영화 "동주"를 보고 그를 기립니다
서시 (序詩)
- 尹東株 1941.11.20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이 시에는 어려운 시대를 살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아니한 한 젊은이의 신앙과 사랑과 고뇌가 배어 있습니다. 이 시를 대할 때마다 사도 바울이 연상되곤 합니다. 사도 바울은 “부끄러울 것 없는 일꾼”으로 그의 길을 끝까지 달려갔지만, 우리의 윤동주는 사도 바울처럼 살기를 원하였는데 그 길을 달려가기도 전에 생을 끝내야만 했습니다. 아마도 그가 주어진 삶을 끝까지 살았더라면 바울처럼 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등록일 : 2016-03-11조회 :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