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둘레길 살랑살랑 마실 산행
“먼동회”는 나와 함께하는 절친한 지인(知人)들과의 만남 명칭이다. 그 뜻은 ‘동쪽 하늘에 이글거리며 떠오르는 일출과 함께 빨갛게 물든 열정적인 하늘을 상징한다. 먼동은 비가 오나 눈이 오는 날에도 쉼 없이 떠올라,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다.
내 나이 어언 고희 인생을 훌쩍 넘겨 살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을 살면서 많은 사람과의 인연을 스치며 살았다. 그러나 그 많은 인연과의 만남이 다 내 맘 같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오랜 세월 동안 만나며 배짱도 잘 맞고, 생각도 비슷하고, 성격도 부드럽고, 연령대도 아래위 무난하고, 더 좋은 것은 무엇보다 한 잔도 잘 걸치며 똥배짱이 척척 맞아 ‘친구의 일을 내 일처럼, 내일을 친구의 일처럼 생각’하는 좋은 인연들과의 모임이다.
이제 내 평생 더 이상의 친구가 없어도 난 좋다. 왜냐면 나에겐 ‘진실한 믿음과 신뢰할 수 있는 우정과 영원히 헤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튼튼하게 맺어진 먼동회 우정(일만 성철용 선생님, 휘암 이희철 선생님, 그리고 45년 지기 전우 김봉묵, 52년 지기 사장환, 영원한 고향 후배 김용섭, 노승안) 늘 나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먼동회가 ‘하늘만큼 땅 만큼 좋다. 만나고 헤어지면 금세 또 보고 싶고, 오랫동안 만나지 않아도 야속하지 않고 기다림이 있어서 더 좋다.’ 오늘(2016.10.23. 일요일)은 내가 그렇게 목 늘여 빼고 기다린 먼동회 우정들과의 만남 날이다. 오랜만에 먼동회 모임 리더 김봉묵 친구가 주선한, 서울시 서초구 관내에 있는 우면산 일대 둘레길을 마실가듯, 구름에 달 가듯 한 바퀴 휘돌고 오랜만에 회포(뒤풀이)를 풀기로 한날이다. 이날 먼동회 우정이 다녀온 길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등록일 : 2016-10-26조회 : 3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