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공원 맹꽁이타령
2019년 7월 21일 아침이다. 장마기간이라는데 비는 커녕 마른장마가 근 한달여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밤 열대아 현상으로 밤잠을 설쳤다. 그래서 서둘러 새벽운동을 다녀오려 현관을 나서는데 경비 근무자께서 아니 비가 오는데도 운동을 가시냐고 한다.
아~ 그래요. 하며 하늘향해 두팔을 벌려 확인한다. 정말 오랫만에 비가 내리긴 하는데 이슬비도 아니고, 가랑비도 아니고, 그냥 간간히 한방울씩 내리는 비다. 서둘러 다시 집올라가 우산을 들고 나선다. 부평공원은 집에서 약 1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공원을 내 걸음으로 한바퀴 돌면 12~15분여 걸린다. 그럼 2000보를 걷는다.
그런데 공원을 한참 돌다보니 저만큼 보이는 늪지 연못에서 맹꽁이우는 소리가 구성지다. 한바퀴, 두바퀴, 세바퀴, 네바퀴, 다섯바퀴를 도는데도 계속해 맹꽁이가 울어댄다. 아마 맹꽁이 형제놈들, 지 엄마 생전에 어지간히 말 안들은것이 후회되나보다.
그래, 좋다. 다섯바퀴를 다 돌도록 맹꽁이가 계속 울어대면, 오늘은 꼭 맹꽁이울음 소리를 녹음을 해야지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다섯바퀴를 돌도록 맹꽁이들이 울어댄다. 그바람에 맹꽁이 늪지로 살금살금 다가가 맹꽁이 울음소리를 스마트폰에 녹음을 한다.
그런데 어떤분이 맹꽁이 소리가 신기하다며 발자국 소리를 내며 오는바람에, 갑자기 맹꽁이 형제들의 울음소리가 동시에 멋는다. 어쩔 수 없이 그 분에게 양해를 얻고 조용해달라고 했다. 그런데도 맹꽁이는 다시 울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에 녹음한 맹꽁이 울음소리를 크게 틀어 맹꽁이 소리를 낸다. 그러자 잠시후 맹꽁이 형제들이 일제히 다시 합창으로 울어댄다. 여기서 맹, 저기서 맹~, 여기서, 저기서 맹맹~~~맹꽁이 소리에 반해 30분여 영상 녹음을 했다. 그런데 우거진 숲이라 맹꽁이는 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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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7-21조회 : 1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