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6.25전쟁을 상징하는 "형제의 상" 조형물은 6.25 전쟁 당시 한국군과 북한군의 형제가 원주 치악고개 전투에서 극적으로 만난 순간을 재현한 것이다. 총을 어깨에 메고 철모를 쓴 장교가 형으로, 한국군 8사단 제16연대 박규철 소위이고, 형에게 얼싸 안긴 인민군 복장의 병사는 북한군 제8사단 제83연대 박용철 하전사다.
1989년 전쟁기념사업회가 주관한 한국전쟁 참전수기 공모에서 '박소위의 전우'로 그 당시 형제의 만남을 직접 목격했던 예비역 상사 안만옥 씨의 수기가 입상되어 감동적인 이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적대의사가 없는 형이 어린 아우를 품에 앉은 모습에서 화해와 사랑 용서의 의미를 엿볼 수 있다.
수기에서 두 형제는 인민군이 패배하여 북쪽으로 도주할 때 원주 치악산 고개에서 불꽃 튀는 백병전의 전쟁터에서 만났다. 땅바닥에 엎드려 있는 인민군에게 총을 겨누며 도망치지 않으면 살려 주겠다는 박 소위의 힘찬 목소리에 고개를 든 인민군이 바로 동생 박용철이었던 것이다.
반가움에 박 소위는 비 오듯 쏟아지는 총알을 뚫고 동생을 껴안았다. 동생도 형의 따뜻한 가슴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그 뒤 형제는 함께 근무하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처럼 뜨거운 형제애를 나누었다고 한다. 이때의 감격어린 포옹장면을 전쟁기념관을 열 때 청동조형물로 만들어 세웠다. 이 두 형제의 이야기는 전쟁이 주는 상처와 평화의 소중함을 상기시켜준다.
하부의 반구형 돔은 국민적 총화단결을 의미하며, 전국에서 수집한 화강석 조각을 쌓아 고분의 이미지를 살린것으로, 이는 수많은 순국 선열의 희생을 나타낸 것이다. 또한 동. 서쪽으로 찢어진 톱이 위로 갈 수록 아물어진 형태는, 분단의 상처가 치유되어 남북통일이 이루어질 희망을 암시해 주고 있다.
반구형의 돔 내부에는 모자이크 백회와, 6.25 전쟁 당시 전투 부대를 파병한 유엔군 참전 16개국의 지도 조형판이 설치 되어 있다. 벽화중 남쪽은 민족의 얼을 표현한 작품이며, 북쪽의 벽화는 6.25 전쟁의 고난을, 전국민이 총력으로 극복 했음을 나타내 주고 있다. 천장에 엮어놓은 여러개의 쇠줄은 다시는 남북이 분단되지 않도록 통일의 결속을 상징하고 있으며, 갈라진 틈을 메우고 있는 스텐레스는 우리 민족의 피와 땀, 슴픔과 환희를 표현하고 있다. 형제의 상은 직경 18m, 높이 11m, 구성, 상부, 하부, 내부로 되어있다. (전쟁기념관비 문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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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12-05조회 :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