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의 영웅(馬) 레클리스 하사...평화누리길 DMZ 탐방길에 만나다
영웅 馬 레크리스 하사
6·25전쟁 당시 빗발치는 포화를 뚫고 탄약을 운반한 공로로 무공훈장을 받고 미 해병대 하사가 된 영웅마(馬) ‘레클리스’의 동상이 경기 연천군에 건립되었다. 연천군은 2017년 10월까지 112억 원을 들여 장남면 고랑포리에 4만 6521㎡ 규모의 레클리스 추모공간을 조성하고 동상을 건립했다. 미 해병대는 지난 2013년 7월 버지니아주 해병대박물관 부근 야외공원에 동상을 세워 기리고 있다.
레클리스는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존 웨인 등과 함께 1997년 미국 라이프지(誌)가 선정한 미국의 100대 영웅에 선정된 몽골 암말이다. 한국명은 ‘아침해’로, 6·25전쟁 이전 신설동 경마장의 경주마였다. 그러다가 마주(馬主)가 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은 여동생의 의족을 구입하기 위해 250달러에 에릭 피더슨 미 해병대 중위에게 팔면서, 1952년 10월 미 해병대에 입대하게 된다.
당시 미군은 산악지역 고지전투에서의 탄약수송을 위해 말이나 당나귀를 대거 구입해 사용하고 있었다. 레클리스란 이름은 ‘무모할 정도(reckless)’로 용감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명성을 떨친 것은 1953년 3월 26∼30일 연천군 매향리의 네바다 전초 전투. 미 해병 제1사단 제5연대가 중국군 제120사단을 격퇴하기 위한 방어전투였다.
레클리스는 5일간의 전투 동안 총 386회(56㎞)를 왕복하며 부상을 당하면서도 탄약을 실어날랐다. 당시 미 해병은 적의 거친 공세 속에서 탄약이 떨어져 고지를 포기할까 고민할 때마다 나타나는 레클리스를 보고 용기백배해서 다시 싸웠다고 한다. 전쟁 후 레클리스는 피더슨 중위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1968년 사망할 때까지 평안한 여생을 보냈다. 레클리스는 1957년 미군 최초의 말 부사관이 됐으며, 퍼플하트 훈장 2개와 유엔 종군 기장, 미 대통령 표창, 그리고 한국 대통령 표창장 등을 받았다.
레클리스가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로빈 허튼 여사의 소설 ‘레클리스’ 덕분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9월 화려한 마술(馬術)과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매지컬 ‘영웅 레클리스’를 제작, 정부과천청사역 누리마 공연장에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동상과 추모공원만 만들 것이 아니라, 다채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애국심을 함양함과 동시에 우리의 문화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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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11-03조회 : 1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