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에 살어리랏다… 재경진천군민회 생거진천 고향사랑 기부재 응원! 및 역사탐방 나드리 진천군은 지난 25일 토요일 재경진천군민회 회원들을 초청, "진천에 살어리랏다" 2편
옛날에 충청도 진천고을 시골에 팔자가 좋은 노인 한분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들 딸 잘 키워서 시집 장가보내고 재산도 넉넉한데다 건강하니 아픈 데도 없어 오복을 타고 났다고 사람들이 부러워했습니다.
어느 날 노인의 이야기를 들은 임금님께서 이 노인을 놀려 주기 위해 대궐로 불러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물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노인에게 근심거리를 하나 만들어줘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귀중한 구슬을 하나 줄 테니 가지고 갔다가 석달 열흘(100일) 째 되는 날에 나에게 다시 가지고 오게.” 그리고 임금은 힘센 휘하 장수를 불러 노인을 따라가다가 구슬을 뺏앗아 강에 던지고 오라고 명령했습니다.
장수는 노인을 쫓아가 마침 강가에서 나룻배를 기다리고 있던 노인에게 다짜고짜 달려들어 품속에 있던 구슬을 빼앗아 강에 던지고 돌아가 임금에게 아뢰었습니다.
구슬을 빼앗긴 노인은 집에 돌아간 후 걱정이 되어 밥도 먹지 않고 자리에 누워 끙끙 앓기만 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걱정이 되어 물어보아도 아무 일 아니라며 속 시원히 말하지 않았습니다.
노인의 건강을 걱정하던 며느리는 어느날 시골장에 갔다가 한 어부가 잉어를 잡아가지고 와서는 장판에 펼처놓고 지나가는 사람들께 호판을 하고 있는것을 보고는 요즘 시아버지께서 자주식사를 거르시기에 영양보충을 해드리기위해 잉어를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시아버지에게 잉어탕을 끓여 드릴 생각에 잉어를 잡으려 잉어의 배를 가르니 웬 구슬이 하나 나왔습니다. 잉어탕을 끓여드려도 노인이 먹으려 하지 않자 며느리는 잉어의 배에서 나온 구슬 얘기를 하며 그 구슬을 시아버지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구슬을 본 노인은 '아이고 살았다'하며 그때서야 자초지종을 얘기하였습니다. 석달 열흘(100일)이 지난후 임금은 장난끼가 잔득배어나오는 모습으로 그 노인을 데려오게 하였습니. 임금은 노인이 사색이 되어 찾아올 것으로 생각하고 미소를 지으며 그 노인을 바라 보았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노인의 표정은 밝아 보였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임금이 구슬을 달라고 하자 노인은 가지고 온 구슬을 임금에게 씩씩하게 내어 주었습니다.
이를 본 임금은 구슬을 빼앗도록 명령을 내렸던 장수를 불러 명령대로 행했는지를 확인하고 다시 노인에게 구슬을 빼앗긴 일이 있는지를 되 물었습니다.
장수를 본 노인은 저 장수가 구슬을 빼앗아 강에 버렸다고 말하였습니다. 이에 임금이 어떻게 그 구슬을 가져올 수 있었느냐고 묻자, 노인은 며느리가 잉어탕을 끓이려고 사 온 잉어의 뱃속에서 그 구슬이 나왔다는 사실을 말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임금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노인은 참으로 하늘이 내린 근심 없는 사람이구려. 과연 임금인 나보다 팔자가 좋구려.” 임금은 노인에게 큰 팔자상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임금은 그 노인이사는 고장엔 하늘이 내린 팔자좋은 사람들만 사는 고장이라 나라의 표본으로 삼았다합니다.
이야기는 ‘살기좋은 내 고향 진천 땅’에 구전되어 내려오는 설화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살아서는 이처럼 근심걱정이 없는곳에서 살아야 한다는 의미의 설화가 전해내려오며 오늘날 생거진천이 되었다 한다.
등록일 : 2023-03-27 12:59:37조회 : 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