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3 09:10:38 조회수 - 437
ICT와 예술의 만남…청각장애인도 국악 공연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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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와 예술의 결합으로 장애인들도 물리적 장벽 없이 예술공연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국악공연에서 ‘촉각 음정 시스템’을 이용해 국악 악기의 음정을 실시간으로 청각장애 관람자에게 전달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촉각 음정 시스템은 음악이나 소리 등 청각 정보로부터 소리의 주파수 신호를 뽑아내 촉각 패턴으로 만들어 기기를 통해 피부에 전달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장갑을 착용하면 음정 변화를 손가락으로 느낄 수 있다.

ETRI는 촉각 음정 시스템을 개발해 청각장애인에게 소리를 전달한 데 이어 청각장애인을 위한 국악공연 ‘이음풍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음풍류는 국내 최초로 청각장애인들이 소리를 듣지 못하더라도 시각과 촉각을 통해 국악의 생생한 라이브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모든 곡에는 수어를 통한 감정 전달 및 해설 그리고 자막이 제공됐다.

국내 기업인 비햅틱스에서 개발한 조끼를 착용해서 연주의 박자감을 온몸으로 느끼고 ETRI의 촉각 음정 시스템이 적용된 장갑을 통해 악기의 정밀한 음정 변화를 손가락으로 느낄 수 있다. 또한, 각 악기의 선율 변화를 시각적 효과(미디어아트)와 함께 제공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했다.

ETRI는 국악공연과 실시간 연동을 위해 촉각 음정 시스템의 기존 촉각 패턴을 서양 음계 방식에서 국악의 음계 방식으로 변경하고 악기의 특성에 맞게 음역을 확대하는 등 기존 시스템을 최적화했다. 연구진은 잡음 조정(노이즈 튜닝) 및 속도·떨림 보정을 통해 명확한 음정 표현을 가능케 했으며 음향-기기 간 실시간 반응속도를 높여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또한, 공연 환경 및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촉감의 최적화를 변경할 수 있도록 UI를 개선해 이음풍류 공연에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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