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인물여행]이진우-글래스톤베리 인천 대표
이진우 대표 : 라이브 클럽 '글래스톤베리 인천'을 2009년부터 운영.
■ 영상내용
2009년에 '글래스톤베리'를 오픈한 이진우라고 합니다.
Q. 클럽이름이 '글래스톤베리'라고 되어있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A. '글래스톤베리'는 영국의 지명이구요, 1970년에 시작된 영국의 아트 페스티발이
열리는 지명이에요. 미국엔 우드스탁이라고 유명한 페스티발이 있고요,
영국에는 글래스톤베리 아트 페스티발이 열리는데, 굉장히 많은 뮤지션들이
무대에 서는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하구요.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페스티발이 열리는 지명 이름입니다.
Q. 클럽에서 Live 공연을 하는 정해진 날이 있나요?
A. 요일이 정해져 있지는 않은데요 주로 주말에 공연이 열리고 있고요, 일정한
밴드가 한 팀이 계속 올라오는 그런 공연이 아니라 그때그때마다 새로운 밴드
들을 섭외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밴드의 일정에 맞춰서 금요일에 공연이
열리기도 하구요 토요일에 공연이 열리기도 하구요
Q. 주로 어떤 장르의 밴드들이 공연을 하나요?
A. 어떤 장르에 국한하진 않고 있고요, 밴드마다 각자의 음악을 하는 표현이
다르잖아요. 그걸 우리가 규정짓는 것이 재즈(Jazz)이기도 하고, 락(Rock)이기도
하고 락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장르가 존재하고 있는데
합이 좋은, 자기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는 멋있는 밴드들이 인천에 와서
공연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르에 국한하고 있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보통 많이 쓰는 단어로 싱어송라이터라고 해서 기타 하나 가지고 올라와서
연주하시는 분들이 있기도 하구요, 가끔은 어쿠스틱밴드들 두 분이 건반을
치시고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하시는 분들이 서기도 하구요. 어떨 때는 7~8인조
되는 브라스가 들어가 있는 밴드들이 연주를 하기도 하구요.
그때그때 공연마다 특색이 달라요.
Q. 그동안 어떤 밴드들이 다녀갔나요?
A. 2009년 10월에 오픈을 했어요. 대략적으로 집계를 해보면 140여 개의 밴드가
인천에 다녀갔고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한 분 한 분 저한테 소중한 분들이었고
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뮤지션들이었고, 보자면 기타리스트 김목경 선배님도
공연을 하러 다녀가셨고요, 초반에 사랑과 평화에서 베이스를 치셨던 송홍섭
선생님도 다녀가셨고요, 또 신중현 선생님 아드님이신 신윤철, 신석철 선배님
들도 공연하러 다녀가셨고요.
또 갤럭시 익스프레스, NY물고기 등등... 저로썬 굉장히 존경하는 뮤지션들이
다녀갔고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졌던 악동뮤지션의 첫 클럽 공연무대가
여기였다고 들었어요. (아 그래요?) 예 (웃음)
Q. 평일에도 공연하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A. 저희의 공연은 입장료가 있는 공연이에요. 인천의 동인천, 신포동에 그만큼의
수요가 많지 않아요.
공연을 즐기시는 분들이. 일주일에 한 번 공연을, 입장료가 있는 공연을
진행하는 것으로도 사실은, 아직까지는 애로사항이 참 많은 시점이에요.
Q. 라이브 클럽을 운영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저는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에 인천의 밴드의 문화가 만개했을 때
그걸 지켜본 사람이었거든요.
형님들, 무대에 서있는 형님들을 보면서 동경하기도 했고, 그래서 음악을
시작했고 밴드를 했고요.
다시금 인천에, 이 지역에 그런 기운들이 좋은 음악가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는 뮤지션들이 많이 오기를 바랐었던 부분으로 시작을 했던 거였고요.
Q. 90년대 초반 인천의 밴드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주시겠어요?
A. 93년도에 제가 스무 살이었고요, 그 때 한참 음악을 시작했어요. 밴드를
시작했었던 때였는데, 당시에 인천을 한국의 LA라고 불렀었어요. 서울에 있는
뮤지션들도 당시에는. 사실 그 당시에는 우리가 말하는
홍대 인디씬(Indie Scence : 클럽밴드문화)이라는 건 없었고요, 인천에서
수없이 많은 공연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시기였고요.
지금 우리가 아는 굉장히 유명한 밴드들도 연습을 하고, 인천에서 공연을 많이
하고...... 현재는 부산에 사는 뮤지션도 음악을 하고 싶으면 홍대로 올라와야
되고요, 대구에 사는 뮤지션도 음악을 하고 싶으면 홍대로 올라오고요.
이 공간이 갖는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도 그런 것 같아요. 좋은 뮤지션을 소개
하구요, 인천 지역에 있는 좋은 뮤지션들을 인천 사람들한테 소개하는 역할들...
Q. 라이브클럽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워낙 가진 게 없이 시작을 했고요, 작은 무대이긴 하지만 이 무대를 만들기까지
공사를 세 번에 걸쳐서 했어요. 그럴 때마다 부채가 많이 쌓였겠죠...(헛웃음)
많이 허덕이고 있는 상태이긴 합니다.
음악인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 홍대 인근이다 보니까 가게는 동생들한테 맡겨
두고 거의 홍대에 가있었어요. 살다시피 했고, 심지어 하루에 여덟 밴드를 만난
적도 있어요.
제가 왜 인천에서 걸 해야 되는지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많이 구했고요.
그렇게 마음이 동한 뮤지션들이 한 팀 한 팀 와주다 보니까 현재 한 140개
정도 밴드가 이 공간을 다녀간 것 같아요.
Q. 왜 중구 신포동에 자리 잡았나요?
A. 일단 세가 쌌고요,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 이 신포동은 정말 서울의 명동
같은 곳이었잖아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저도 사실 부평 사람인데,
시험 기간 되면 시험이 끝날 때 신포동에 와서 옷을 사야 멋쟁이가 되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음악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이 동네에 대한 어떤 추억이 많아요. 젊은 사람들이 이 신포동의
매력을 좀 더 알았으면 좋겠고요.
Q. 이제는 이 공간이 많이 알려졌나요?
A. 저희 공간에서는 이미 그간 공연을 계속 해와서 많은 뮤지션들, 밴드들이 공연
을 원하시는 공간이 되기는 했어요. 그걸로 다 되는 건 아닌 것 같긴 하지만.
처음엔 제가 공연을 부탁하는 걸로 사람들의 되게 많이 만났지만 이제는 그간
공간이 많이 알려진 터라 투어를 하기 위해서 공연을 의뢰하시는 분도 계시고
요...
Q. 신포동에 밴드 문화가 좀 더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A. 작년 10월에 신포동에 있는 글래스톤베리 이외에 버텀라인, 흐르는 물과 함께
‘신포동 클럽데이’라는 이름으로 연계 공연을 했었어요. 홍대처럼 팔찌 하나
차고, 원하는 뮤지션이 나올 때 각자의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프리티켓으로
공연을 보는 것들을 만들어 보기도 했고요.
각자 공연을 만들고 있지만, 어떤 씬(클럽문화/밴드문화)을 만들기 위해선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것들이 많다고 되는 것을 아니라고 생각을 하구요.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재미난 아이디어나 아이템으로 이벤트성의 공연들을
기획도 하구요,
앞으로도 그런 것들이 원활하게 진행이 되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신포동의 문화적인 활성화를 위한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A. 신포동 만남의 광장(만남의 쉼터) 분수대에 무대가 있어요. 그 공간에서 많은
어쿠스틱 뮤지션들, 싱어송라이터들이 공연을 할 수 있게끔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거리를 다니는, 신포동에 나오는 사람들한테 신포동에 나가면 음악인들
이 연주를 하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밖에서 들을 수 있는 것들을 기획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런 부분들은 사실 행정적인 부분들이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뮤지션들이 인천에 와서, 또 신포동에 와서 공연을 할 수 있게끔 분위기
를 만들어 주는 건 개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아닌 것 같고요, 그게 구가
되었든 재단이 되었든 이런 행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분들이 그런 부분들을
만들어 주면 좀 더 문화적으로, 음악적으로 가까운 신포동이 되지 않을까,
또 그럼으로써 젊은 사람들도 이곳에서 느낄 수 있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가져 봅니다.
Q. 그동안 글래스톤베리를 찾아준 분들께 한 마디?
A. 지난 5년간 이 곳을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만약에 이 공간을 찾아주시
고 애정을 담아주시는 분들이 없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없어졌을 것 같아요
사실은 너무 너무 감사하고.
제가 이 공간을 지키고, 유지할 수 있는 제일 큰 힘은 이 공간을 찾아주시는
분들인 것 같습니다.
감사하고 앞으로도 정말 열심히 하고 싶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 참고사항
공연관람료는 공연에 따라 10,000원에서 ~ 20,000원이며,
자세한 정보는 페이스북, 트위터 또는 인터넷 검색창에서 ‘글래스톤베리 인천’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등록일 : 2014-04-22조회 : 4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