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인물여행]청소년들의 친한 친구_ 중부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_오전 7시 30분. 학교전담경찰관들이 어깨띠를 두르고 어디론가 향한다. 향하는 곳은 청소년들의 등교 길에 벌어지고 있는 흡연현장. 호통이 아닌 설득으로 선도하려 하고 있다.
_계속되는 금연캠페인 활동과 청소년들과의 정겨운 인사는 계속된다.
_또 다른 흡연현장 적발. 유유히 사라지는 청소년들과 심각한 흡연의 흔적들.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_학교에 CCTV 설치를 요청하던지 뭔가 이야기를 해야 하겠다!
_흡연장소에 뭔가 적당한 대책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경장 이슬기 인터뷰>
_ 금요일마다 금연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매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흡연학생이) 많이 감소했습니다. 처음에 왔을 때는 아이들이 담배를 많이 피었는데, 저희가 매주 나와서 하다 보니 주민들도 좋아하고 많이 줄어든 편입니다.
_재능고로 가죠! 재능고로 빨리 갑시다!
_갑자기 재능고로 이동하는 학교전담경찰관들. 알고 보니 중간고사 기간인 재능고 학생들에게 응원문구가 담긴 사인펜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하기 위해서이다.
_얘들아! 오늘 시험이지? 너희들 시험잘보라고 아저씨가 응원문구가 새겨진 사인펜을 줄께! 꼭 시험 잘봐~
_감사합니다~
_반갑게 맞아주는 재능고 학생들. 누가 보더라도 동네 친한 형, 누나라고 느껴지는 모습들이다. 과거와 다른... 친구같은 경찰분들의 모습속에서 미소가 절로 나온다.
<경장 최주혁 인터뷰>
_저희 학교전담경찰관은 매일 아침 등교길에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예방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 재능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시험이 있어서 공부하느라 지친 아이들의 심신을
달래기 위해서, 저희들이 시험 잘보라는 문구가 새겨진 사인펜을 배부하고 있습니다.
_사인펜 이벤트를 끝내고 인천여상에 날라온 심민아 학원전담경찰관. 인천여상 학생들에게 범죄예방관련 강의를 하기 위해 단상에 서있다. 특히 본인이 전담하는 인천여상이라 더욱 힘차게 강의를 진행한다.
_여학교 특유의 트러블을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는지 잘 지켜보고 싶어요~ 저도 인천여상에서 학교폭력 발생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_많은 박수속에 끝낸 범죄예방강의.
<순경 심민아 인터뷰>
_제가 학교전담경찰관 업무 담당한지 2개월밖에 되지 않는데, 처음에는 사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랑 많이 친해져서 괜챦지만, 처음엔 접촉할 당시에는 “경찰관이 학교에 왜 오냐?”는 등의 인식도 있었고 학생들, 특히 어린 학생들같은 경우에는 경찰관들을 많이 무서워하고 중고등학생들은 많이 꺼려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낯을 많이 가리기도 하였고 선생님들 같은 경우에는 업무가 많이 바쁘다 보니까 신경도 못써주고 소통이 많이 힘들었는데, 예방교육이나 캠페인 같은 것들을 많이 하면서 선생님들이랑 많이 친해지고 학생들과도 개인적으로 많이 알게 되어서 지금은 많이 수월해졌고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_범죄예방 강의를 마치고 곧바로 이동하는 학교전담경찰관들. 도착한 곳은 인성여중, 인성여고. 포돌이와 포순이 복장까지 준비했는데 어떤 이벤트를 벌이실지 기대된다.
_많은 환영을 받는 포돌이와 포순이. 손인사와 하이파이브 속에서 여학생들의 깊은 신뢰를 느낄 수 있다.
_그런 와중에 사탕을 미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노동혁 경사님. 역시 경험은 무시 못하겠네요~
_식사중인 여학생들과의 계속되는 즐거운 만남들. 너무도 반가운 반응속에서 학원전담경찰관들의 보람이 느껴진다.
<인성여중 여학생 인터뷰>
_이렇게 직접 와주시니까, 저희가 찾아가지 않아도 학교폭력이 많이 축소되는 것 같아서 좋다고 느낍니다!
<경장 김정호 인터뷰>
_학교전담경찰관 업무를 하면서 가장 보람되었던 때는 학생들의 변화가 느껴졌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학교전담경찰관 업무를 하다 보면 여러 성향의 학생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자살의 직전까지 갔던 친구, 학교폭력의 일진이었던 친구, 학교 짤렸던 친구등 여러 친구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이 많이 남는 친구는 한 명의 여학생이었습니다. 가정에 문제도 있고, 친구도 없고, 학교생활이 너무 싫어서 자살한다는 암시 메시지를 보내고 실제로 옥상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를 구출하게 되고, 병원치료도 받게 하고, 상담도 받게 하고, 또 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특수학급에 배치를 하면서 오랜 기간동안 치료와 상담을 이어갔습니다. 그후 가정에 대한 문제가 많아서 부모님과 함께 강화도에도 놀러갔었고, 같이 봉사활동도 가고, 그리고 송년회. 12월 말에 파티도 열어주면서 여러가지 많은 이야기를 통해 가족간의 관계회복이 되면서 아이는 무사히 졸업도 하게 되었고. 그 친구가 졸업하면서 “여러 가지 고맙다”고 저에게 손편지까지 써주더라구요. 그 때의 마음, 그 뿌듯함! 그게 가장 보람이었던것 같습니다.
_인천중부경찰서에는 전국의 최우수 모범사례로 선정된 ‘청소년경찰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바쁜 학교전담경찰관 업무중에서도 경찰에 대한 친근한 인식제고와 더불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경찰학교’.
오늘은 인일여고 학생들이 체험을 하는 날이다.
우선 삼단봉 체험부터 시작한다. 역시 여학생이라 그런지 리액션이 다르다~
이어지는 수갑과 포승줄 체험. 다들 서툴지만 즐겁게 즐기고 있다.
_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ㅎㅎㅎ
_포승줄체험에서 실수하는 최주혁 경장. ‘야매 경찰’이라고 놀림을 받으면서도 즐겁다.
이어지는 과학수사체험. 직접 CSI 요원이 되어 지문채취를 하게 된다.
한쪽에서는 경찰제복체험을 하고 있다. 다양한 경찰제복 체험은 곧바로 포토타임으로 이어진다. 포토타임후에 시작된 역할극 체험. 활기찬 선생님덕분에 더욱 더 불타오른 역할극 체험이 되었다.
_아! 영기 엄마! 나 아파트 마실 나왔어~ 뭐야 잰~ 영기 엄마 잠깐만 끊어봐~ 학생! 여기서 뭐하는거야~ _담배피고 있는데요~ _어머 담배를... 안 꺼! 어른 앞에서 뭐하는가야~ 눈 안깔어~ _눈을 왜 깔어~ _어른에게 눈을 부라리고 그래~
_역할극 체험와중에 1충에서는 서민수 경위가 포토타임에 찍은 사진을 가지고 작업중이다. 그 작업은 바로 청소년경찰학교 수료증 만들기. 학생들에게 소중한 기념품이 될 것이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단체사진 찍기. 언제나 헤어짐은 아쉽다.
_(궁금한 것이 있으면) 아저씨에게 전화해서 물어봐! 아저씨가 알려줄게.
<인일여고 학생 인터뷰>
_경찰을 무섭고 먼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가까이서 체험하고 하니까, 가까워진 것 같아 좋아요!
_인일여고 학생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뒷정리중인 서민수 경위. 그의 이런 꼼꼼함이 바로 청소년경찰학교를 최우수 모범사례로 만들지 않았나 싶다.
<경위 서민수와의 대화>
_일단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군다나 학생들이 오는 거라서 위생같은 때문에 이 방진복같은 경우도 실제 CSI요원들이 착용하고 활동하는 복장인데 학생들 위생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정도 비용이 들더라도 바꿔줄 수 밖에 없어요. 안그러면 아이들 위생 때문에 문제가 생기니까! 그리고 또 다음 주에 바로 교육이 있기 때문에 교육을 마치면 바로 정리를 해놓아야 교육을 하는데 원활하게 이루어집니다.
_그럼 다른 분들은 어디로 갔을까? 바로 광성 중고등학교이다. 포돌이, 포순이부터 입는 광성중 학생들. 꽤 많은 학생들이 하교길 캠페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남학교라 리액션이 부족하지만 학생들과 같이하는 캠페인은 언제나 뜻깊다.
<광성중 학생 인터뷰>
_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포돌이를 썼습니다.
_하교길 캠페인이 끝나고 사무실로 전원 복귀. 곧바로 회의 시작이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다. 많은 의견교환을 마치고 곧바로 개인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학교전담경찰관분들.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경사 노동혁 인터뷰>
_저희 여성청소년계는 학생들에게 먼저 친근하게 편하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경찰상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저는 각각 학교전담경찰관이 맡은 친구들과 학교들이 있습니다. 그 학생들에 대해서 저희가 먼저 다가가고 설사 그 학생들이 졸업을 할지라도 생각이 나고 의지할 수 있고 기댈 수 있는... 그런 학생들과 함께 계속적으로 업무를 즐겁고 보람되게 하고 싶습니다.
_과거 경찰이라 하면 죄진 것이 없어도 기피대상이었다.
그러나 학교전담경찰관들은 기피대상이 아니었다.
딱딱한 법집행관이 아닌 언제나 쉽게 다가서며 지켜주고 도와주는 친근한 경찰.
24시간 청소년들의 애로점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대기하는 경찰.
_지금 꿈이 아닌 현실속에서, 바로 우리 주변에 그러한 경찰들이 있다.
청소년들의 친근한 벗, 학교전담경찰관이란 이름으로...
등록일 : 2015-06-19조회 : 4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