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팸투어길에… 호로고루 해바라기에 물들다 축제를 만나다
Southern Bastion of East Wall of Horogoru Fortress
치는 적을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성벽 앞으로 내어 쌓은 구조를 말하는데, 호로고루 동벽에는 남쪽과 북쪽에 두 개의치가 있다.남쪽 치는 성벽의 상부가 훼손되면서 내부의 모습이 겉으로 들어나 성벽의 구조를 살펴볼 수 있다. 치의 제일 안쪽 가장 높은 성벽은 고구려의 체성벽으로 바깥쪽에 기대어 쌓은 보축성벽으로 보호되고 있다.
고구려 보축성벽에서 바깥쪽으로 약간의 간격을 두고 편마암으로쌓은 성벽이 보이는데 이는 후대의 신라가 쌓은 성벽이다. 이 성벽 앞으로 네모나게 바깥쪽으로 내어 쌓은 성벽이 있다. 이것이 동벽의 남쪽치다.
치는 다시 현무암의 기초를 가진 반원형의 성벽으로 다시 둘러져 있는데, 치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쌓은 것으로 보인다. 고구려 성벽은 95%이상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현무암으로 쌓은데 반해 신라 성벽은 주변에서 구하기 어려운 편마암이 사용되었다.
현무암은 돌이 질기고 깨기가 힘들어 다루기가 쉽지 않은데, 오랫동안 임진강 일대를 지배하며 현무암을 다루는 기술을 터득한 고구려의 석공들에 비해, 새롭게 임진강 지역을 차지한 신라의 석공들은 그 단기간에 익힐 수가 없어서 다루는데 익숙한 암을 멀리서가져와 성벽을 쌓는 수고를 했다고 한다.
등록일 : 2022-09-19조회 : 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