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왕] 추석맞이 조상님 가족묘 성묫길
양친 부모님이 생존해 계실 때는 고향집으로 내려가 설 명절이나 추석을 지났었는데, 두 분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 지난해까지 "추석이나 설 명절" 돌아오면 우리집안 4형제 가족은 장남인 큰형님 댁으로 온가족이 전날 모여 음식 장만도 함께하고 가족지간 우애도 나누며 그동안 자주 못 만나던 이야기를 나누며 약주도 한잔 하며 전야제를 보내는 것이 우리집안 전통처럼 이어 내려 왔었다.
그런데 부득불 올 추석부터는 형제들도 모두 다 며느리, 사위를 본 입장이 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형님 댁에서 모이던 만남을 생략하고 아쉽지만 형제들 각자의 집에서 음식 장만을해 보내고, 추석날 아침 집집마다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을 챙겨, 우리집안 12분 조상님들께서 잠들어 계신 가족묘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마산1리 선영)에 11시까지 모여 추도 예배와 성묘를 드린다.
그리고 온 가족이 가족묘 잔디밭에 모여 준비해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가족지간 우애를 나누기로 해 가족묘 잔디위에 자리를 펴다 보니 산에 서식하는 까만 모기떼가 얼마나 극성을 부리며 공격을 하는지 어쩔 수 없이 자리를 피해 고향마을 인근에 자리를 잡은 약수터에서 식사를 하며 가족지간 대화를 눈다.
올해처럼 우리 형제 가족들이 각자 집에서 추석을 지내고 조상님 가족묘에서 만나는 일이 처음이라 조금은 어색한 듯 했지만 또 다른 각도에서 보면 여러 집에서 준비해온 음식을 골고루 나누어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풍경도 그다지 어색하지 않아 보인다. 앞으로 동생과 내가 더 좋은 방안을 강구하여 우리의 2세들에게 바통을 이어 주면 의외로 이상적인 가족 모임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등록일 : 2014-09-11조회 :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