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근대문학을 총망라한 인천 한국근대문학관
인천문화재단이 인문학적 관점에서 문학박물관으로
재조성한 곳이다.
박물관은 옛 온기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처음 지어진 창고의 투박한 외벽과
내부의 목조 천장에서 옛 개항장의 분위기가 아련하게 묻어난다.
한국근대문학관은 3만 점 가까운 자료들을 갖추고 있다.
최남선, 한용운, 김소월, 나도향, 현진건, 백석, 염상섭 등
우리나라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기라성 같은 문인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조우할 수 있다.
한국 최초의 국한문 혼용서인 유길준의 [서유견문] 초판,
염상섭의 [만세전] 초판 등 빛바랜 희귀본들에서
묘한 문향의 기운이 솟아난다.
문학관 상설 전시장에서는 시대별 문학의 변천사와
주요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계몽기, 근대문학의 태동기, 김소월과 한용운이 활동했던 시기와
함께 사회 부조리를 꼬집었던 문인들의 시와 소설 들을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문인들의 얼굴을
벽 전체에 모아놓은 곳이다.
전시장 안에서는 매시간 격동기 서민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를 상영한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그림 앞에서 작품 속에 스며든
추억의 슬라이드도 감상할 수 있다.
2층 체험 공간에는 1층에서 조우했던 시대별 주요 작가의 모습이
새겨진 스탬프가 마련돼 있다.
스탬프를 찍고 시간을 추억하는 우편엽서도 직접 부칠 수 있다.
등록일 : 2014-09-26조회 : 2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