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골-감독:김다은,임지우,강혜연
산 속 깊은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여인은 한 오두막집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남은 힘을 다해 걸어간다. 문이 열리고 한 소년이 그녀를 맞이하고, 그녀에게 음식을 대접해준다. 식사를 하던 여인은 구석에서 혼자 오르골을 가지고 노는 소년에 연민을 느끼고, 벽난로 앞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책을 읽어주기 시작한다. 곧이어 따뜻한 온기에 노곤해진 두 사람은 잠이 드는데...
기획의도(Purpose of production)
누군가를 알고 진정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만남보다 자신의 이득을 위한 형식적인 만남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 즉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사람을 찾게 되었다.
이렇게 변화된 사람 간의 관계를 오르골과 연관지어 보았다. 오르골은 뚜껑을 열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장치로 음악을 듣고 싶지 않으면 뚜껑을 닫아버리면 그만이다. 이것은 곧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바로 그 순간에 얻기를 바라고, 그 만족감이 충족되면 변심하는 사람의 심리와 관련지을 수 있다. 사람 간의 소통이 이루어 질 때 개개인의 필요성을 따지는 것 대신,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려고 할 때 비로소 왜곡되지 않은 본래의 쌍방향적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등록일 : 2014-10-30조회 : 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