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선생님의 순애보 사랑 2
눈먼 아내여 걱정마오
내가 당신의 눈이 되어줄게
당신 눈물 흘리지 마오
당신은 은쟁반에 톡톡 물방울 튀듯
낭낭한 목소리가 어울린다오
어차피 사는 것은 타인이나 우리나
똑 같은 것이라오
자 여기에는 조개탄 난로가 있고
낡은 풍금이 있소 당신 옛날처럼
연주하며 동요를 불러 봅시다
그리고 아이들도 불러 봅시다
땡땡땡 내가 수업시작 종을 치겠소
중년부인 노신사 모두 옛날로 돌아가
방울방울 눈물을 훔치며
옛추억에 함빡 빠지고 있소이다.
사랑하는 아내여 당신이 행복하다면
내가 뭘 더 바라겠소 당신은 영원한
3학년 2반 선생님
이승에서 당신과의 인연
세상 끝날까지 감사하며 살겠소
- 어느선생님의 순애보 사랑 -
<덕포진교육박물관 은사님을 생각하며 / 목강 이정남>
등록일 : 2016-07-06조회 : 2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