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건강하다 걸어서 하늘까지...인천둘레길 6,7코스를 가다
봄바람이 분다. 덩달아 꽃바람도 분다. 에라 모르겠다. 코로나고, 그랜져도 다 부질없다. 집구석에서 방콕생활하며 까맣게 속태우느니, 차라리 걸망 짊어지고 늘 함께하는 지인들과 갯바람 가슴에 품으며 걷는 “인천둘레길 6,7코스” 20여km 도전에 나섰다. 걷다가 힘들면 일행들과 곳곳에 마련된 벤취에 쉬다 간다.
무작정 걷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다. 마침 둘레길 코스가 소래 어시장을 통과한다. 그런데 평소같았으면 발디딜틈 없을 소래 어시장이 횡하다. 중국발 괴질 코로나19 때문이다. 일행들과 가던길을 멈추고, 해물칼국수집에 들어 칼국수로 점심요기를 한다.
배가 부르다. 세찬바다 갯바람 그녀품도 싫지 않다. 내평생 첨보는 “소래포구 꽃게” 조형물이 하늘을 찌를 듯 두 다리를 벌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행들과 가던길을 멈추고 조형물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간다.
밀물 시간이라 고기잡이 나갔던 어선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소래포구로 들어온다. 덩달아 갈매기떼들이 고깃배를 따라 가다, 우리일행을 보고 반갑게 날아든다. 저희들끼리 ‘빨리 새우깡’내놓라고 한참을 끼룩거리며 머리위를 맴돈다.
7코스 시작이다. 바람이 더욱 세찬데 바람을 앉고 코스가 이어진다. 하지만 계절이 계절인지라 가슴가득 바다 갯바람을 품어도 싫지않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날의 인천둘레길 7코스 종점 동막역이다.
6명 일행들의 “트랭글”앱에서 뱃지획득 알림소리가 요란하다. 32,000여보에 20km를 걸었다. 며칠동안 움츠렷던 기분이 한결 업되어 날것 같다. 전철을 타고 부평역에서 일행들과 아쉬운 작별을 한다. 다음 목요일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인천둘레길
등록일 : 2020-04-24조회 :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