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여름 설악산... 신흥사 배선대 비경(秘景)에 취하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설악산 비선대라도 다녀 오기로 하고, 16일 오전 11시 신흥사로 향한다. 그런데 어랍쇼 올여름 해수욕장을 피해 하나같이 설악산으로 몰려든 것 같다. 교통이 이만 저만 쳇증이 아니다. 그바람에 속초에서 15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한시간여 걸려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를 하고 신흥사를 돌아본다. 신흥사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에 있는 사찰이다.
신흥사를 돌아보고 3남매 부부가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어 얼마전부터 건강이 많이 안좋아진 손아래 동생은, 신흥사 불상 인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5명만 비선대를 향한다. 그런데 비선대 가는길은 대대적인 등산로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공사가 완전히 끝나게 되면 앞으로 비선대길이 상당히 좋아질 것 같다. 다행히 우리일행이 갔을때는 계곡물이 넘쳐흘러 장관을 이룬다. 몇 년전 새벽에 산행을 시작해 금강굴을 지나 공룡능선 산행을 했던때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본격적인 등산길은 소공원에서 3km 정도 이동하면 나오는 비선대에서부터 시작이다. 등산로는 두 갈래로 왼쪽으로 천불동 계곡 코스, 오른쪽으로 마등령 코스이다. 우리는 일단 비선대에서 더 이상 가던길을 멈춘다. 물론 천불동 계곡으로 더 오를 수 있으나, 신흥사 불상인근에서 기다리고 있을 환자 동생이 있기 때문이다.
비선대(飛仙臺) 너럭바위에는 그옛날 한량 선비들이 암각서(岩刻書), 비선대(飛仙臺)란 글씨가 아직도 선명하다. 그런가 하면 비선대 왼편으로 글라이머들이 장군봉(미륵봉), 적벽을 오르는 모습을 보며 눈을 뗄 수가 없다.
앞으로 3년이면 8순이된다. 그런데도 아슬아슬 비선대 장군봉, 적벽에 매달린 클라이머 산사람들의 모습을 보노라니 군침이 꼴깍 넘어간다. 벌써 7년전이다. 나에 칠순기념으로 늘 함께한 후배 산꾼들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 인수봉 암벽등반했던 추억이 그립다.
그사이 동생들은 서둘러 하산을 했다. 그런데 나는 장군봉, 적병에 매달린 클라이머(climber) 들이 암벽에 매달린 모습을, 사진과 영상에 담느라 시간가는줄 모른다. 얼마쯤 지났을까 먼저 하산한 동생에게 전화가 온다 ‘오빠 이제 그만 빨리 내려오라고’ 그바람에 서둘러 하산을 하다. 잠시 계곡물에 발을 담근 후 서둘러 하산해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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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8-26조회 : 1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