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茶山)이 노년유정(老年有情)에 관해 마음으로 쓴 글(心書) + 현대시
老年有情에 관해 마음으로 쓴 글(心書) +현대시 입니다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 없으니 ,
그댄 자신을 꽃으로 보시게.
털려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니,
누군가의 눈에 들긴 힘들어도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 이더이다.
귀가
얇은 자는
그 입도
가랑잎처럼 가볍고 ,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도
바위처럼 무겁네.
사려 깊은 그대여!
남의
말을 할땐,
자신의
말처럼 조심하여 해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너그러움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은 정은
사람을 감동케 하나니,
마음이
아름다운 그대여!
그대의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 지리라.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뜻이요,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리라.
등록일 : 2021-06-30조회 : 3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