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따라 광장 시장 나들이
지난 3월 6일 파평윤씨 태위공파 종친회 관계 업무로 손아래 동생과 천안회의에 다녀오다 수원에 잠깐들려 동생과 한잔을 더 하다. 작년 이맘때 동생이 외사촌들과 같이 파주 적성에 가서 냉이랑 달래 캐어온 이야기를 하다. 올해도 우리끼리 적성으로 냉이를 캐러 가볼까 생각을 하다. 둘이 보다는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몇 사람 함께 가는것이 더 분위기도 좋을듯해 내친김에 수지에 사는 외사촌 동생과 군포에 사는 여동생에게 전화해 함께 냉이캐러 가자고 하니, 두말 할 필요 없이 OK이다.
그래서 일요일 (2014.3.9) 10시반까지 파주 문산역에서 만나, 적성에가 냉이를 캐기로 약속을 했다. 그런데 하루전날 기상청 예보가 일요일 진눈깨비를 동반한 눈이 오는데, 특히 경기 북부지방 지역에 많이 내린다는 예보를 보며 자칫 냉이 캐기 약속이 펑크나지 않을까 우려를 하다 잠을 자고, 새벽 5시 기상 해 스마트폰을 켜니 서울 개포동에 사는 남동생에게서 문자가 와있다.
서울에는 눈이 많이 내렸고 아직도 내리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냉이를 캐러 갈 수 있을까요? 하고 말이다. 그래 서둘러 기상청 예보를 보며 파주에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그곳은 평소에서 내가 사는 인천지역 보다 4~5도 온도가 더 내려가는 지역인데, 어젯밤에 내린눈이 하얗게 쌓였다는 소리를 듣고 서둘러 세 동생들에게 문자를 보내 파주 친구에게 확인하니 눈 땜시 냉이캐기는 글렀고, 그럼 기왕 약속했던 것이니 오전 11시반 서울 종로5가 광장 시장에서 만나 가볍게 점심이나 먹자고 하니, 동생들 하나같이 모두다 OK 사인을 보내 온다.
그래서 우리 삼남매와 외사촌 누이동생과 광장시장에서 만나니 12시가 다 되었다. 그래서 내친김에 광장시장의 명물 빈대떡을 먹으로 "박가네 빈대떡 집"으로 들어선다. 광장 시장에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많은 빈대떡 집이 즐비 하지만, 그 중에 "박가네 빈대떡집"은 1, 2, 3층까지 자리가 있어 웬만한 모임도 그곳에서 충분히 할 수 있어 나는 종종 이곳 박가네 빈대떡집을 이용한다.
광장시장에 빈대떡 값은 일반 녹두지짐은 5,000원, 해물 빈대떡 8,000원, 해물파전은 10,000원을 받는데 나의 경우는 주로 5,000원짜리 녹두빈대떡을 시키고, 곁들여 막걸리를 시켜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하다 보면 넷이서 보통 막걸리 4병에 빈대떡 4장이면 떡을치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배가 부르다.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우리 일행들은 너도 나도 하나같이 점심은 먹을 수 없다고 손을 내저을 정도다. 그래서 계산을 하면 빈대떡 4장에 20,000원 막걸리 4병에 12,000원 모두 32,000원 들여 사남매가 푸짐하게 한잔도 했겠다. 박가네 집을 나와 내친김에 광장시장 쇼핑을 하는데, 세상에 일요임에도 불구 이곳 광장시장엔 어디서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려 들었는지 가만히 서 있어도 저절로 밀려 다닐 정도로 시장이 성시를 이룬다.
그런데 이 많은 인파의 절반은 대부분 중국 관광객과 일본인들인듯 한데, 이 많은 외국 사람들이 그렇게 우리나라 광장시장 빈대떡과 육회에 맛이 들려 있다고 한다. 그런데 특이한것은 이곳 광장시장 빈대떡 장사 아주머니들은 얼추 일본어, 영어, 중국어 몇 마디씩은 능란하게 대화를 하며 장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등록일 : 2014-03-10조회 :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