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주 남구뉴스]
1. 다문화가정, 삼계탕 대접
- 방송내용 -
남구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복날을 맞아 지역 주민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했습니다. 평소 지원만 받던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직접 삼계탕을 준비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봉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다문화가정, 삼계탕 대접>
평소 공익카페로 운영되는 공간이 오늘은 식당으로 변했습니다.
<장소CG. ‘잇다’공익카페 / 남구 학익시장 내>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주부는 서툴지만 닭을 넣어 삼계탕을 요리합니다.
남구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는 말복을 맞아 지역 주민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예산 한 푼 없이 시작한 행사였지만 지역 다문화가정에서 적게는 한 마리부터 여러 마리 닭을 기부해 와 삼계탕을 마련했습니다.
행사 취지를 들은 남부경찰서 형사들과 하나은행 인천본부 직원들도 작은 정성을 보탰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삼계탕은 지역 노인과 결식 아동, 학익시장 영세 상인 등 150여명에게 전달됐습니다.
행사장에 찾아오지 못하는 주민들에게는 삼계탕을 직접 배달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어머니 이거 오늘 (복날)이니까 많이 드세요.”
“고맙습니다”“많이 드세요”
연신 웃음을 보이며 닭을 배달한 스테파니 씨는 한국식으로 인사를 건네는 것쯤은 이제 익숙합니다.
인터뷰) 스테파니 / 남구 용현동(필리핀 출신)
-“어르신들을 도와주니까 너무 기분이 좋고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또 (봉사)하겠습니다.”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런 행사를 통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조세은 / 남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다문화 가족들이 수혜자가 아니라 이 지역 사회의 주인으로 변신을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삼복 더위를 이기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삼계탕.
무더운 날씨 속에 땀을 흘리는 그들의 표정에서 더위를 이겨낸 보람이 느껴집니다.
등록일 : 2014-08-13조회 : 1828